최근 재미있게 본 한 여행 예능에 god 멤버 박준형이 나왔다. 일정 도중 박준형은 높은 파도로 유명한 한 도시에 방문한다. 아쉽게도 계절이 맞지 않아 기네스북에도 올랐다는 높은 파도를 보지는 못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꾸었던 바다를 마주한 그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미국 이민자였던 그는 끔찍한 인종차별을 당하며 지독히도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파도는 그의 유일한 친구였다. 바다에서만큼은 피부색에 상관없이 자유를 누릴 수 있었고, 서핑은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였다. 파도의 도시에 관한 이야기는 그가 삶의 끈을 놓지 않도록 희망을 주었다. 그는 평생의 소원을 이루었다며 신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바다를 향해 무릎 꿇은 덩치 큰 뒷모습, 말없이 구부린 등에서 수십 년이 흘러도 잊히지 않은 상처와 여전히 생생한 고통, 그리고 그것을 딛고 살아남은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유의 잔잔한 평화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