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지니 슬슬 몸보신이 생각난다. 그렇게 찾은 식당에서 흔히 ‘○○의 효능’이라는 게시물을 볼 수 있다. 그 내용은 원재료가 우리의 건강과 미용, 심신의 안정에 미치는 뛰어난 효과를 서술해 놓은 것인데, 그에 따르면 그 음식 ─ 그게 미꾸라지든, 능이버섯이든, 흑염소이든 간에 ─ 만 먹으면 만병이 치유되고 수명이 연장될 것 같은 강한 예감이 든다.
후끈한 열기와 습기 때문에 일과 공부에 집중되지 않는 계절이다. 그럴 때 본업은 잠시 미뤄두고 딴청을 피워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박씀씀의 헤프게 씀을 읽어보자!) 어쩌면 딴짓에도 우리의 심신을 돕는 놀라운 효능이 있을지 모른다.
‘딴짓’은 단순히 지금 하는 일과 다른 일을 의미하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을 저만치 밀어두고 꼭 필요하지도 않은 일을 한다는 뉘앙스를 담고 있다. 나쁘다는 것까지는 아니어도 확실히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 그러나 딴짓 한 번 하지 않고 오롯이 본업에만